✝ 주일 미사, 꼭 가야 하나요? 그 깊은 이유 3가지
“일요일마다 꼭 성당에 가야 하나요?” 신앙을 시작한 초보 신자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평일엔 일하느라 바쁘고, 주말엔 쉬고 싶고, 꼭 미사까지 참석해야 하나 고민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습니다. 주일 미사는 단순히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라, 신앙의 중심이자 삶의 중심이라는 걸요.
이 글에서는 **‘주일 미사 참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가톨릭 교회가 말하는 세 가지 핵심 이유와 그 안에서 제가 직접 체험한 마음의 변화까지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혹시 ‘성당은 가끔 가도 되지 않나’, ‘하느님은 마음만 보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글이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천주교에서 ‘주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에요. 바로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날**입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은 안식일 다음 날, 즉 일요일 새벽에 부활하셨고, 초대 교회 신자들은 그날마다 모여 말씀을 나누고, 빵을 떼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처럼 주일은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고, 매주 그 부활의 은총을 새롭게 살아가는 날**이에요. 단순히 예전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 살아계시다”는 믿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죠.
그래서 주일 미사는 단지 ‘정해진 시간에 예배하는 행사’가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신앙 고백이고, 그 사랑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고, ‘참된 희망’의 근원과 마주하게 됩니다.
2.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바쁘게 살다 보면, 마음은 늘 하느님께 있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멀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주일 미사는 그런 우리를 다시 하느님께로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영적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미사 안에는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가 있어요. 말씀을 들으며, ‘지금 나에게 하느님께서 어떤 메시지를 주시는지’ 생각해보고, 성체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내 몸에 직접 모시게 되죠. 이건 단지 감정적인 위로를 넘어, 하느님과의 **실제적인 만남**입니다.
저는 어느 주일 미사에서 복음 낭독 중 “내가 너희를 친구라 부른다”는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어요. 한 주 동안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 스스로도 초라하게 느껴졌던 제게 하느님께서 다정하게 다가오시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주일 미사는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마음을 닦는 시간**이에요. 단 한 번의 미사가 한 주를 지탱하게 해주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3. 신앙 공동체 안에서 믿음을 실천할 수 있어요
천주교는 철저히 ‘공동체 신앙’이에요. 혼자만의 기도도 소중하지만, 교회는 우리가 함께 하도록 부름받은 자리입니다. 주일 미사는 바로 그 공동체가 하나 되어 기도하는 중심입니다.
저는 처음엔 “혼자 기도하는 게 더 편한데” 싶었어요. 그런데 매주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서 만나는 분들을 보고,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함께 “아멘”이라고 응답하는 그 시간이 점점 저에게 ‘가족 같고 편안한 시간’이 되어갔습니다.
미사는 내가 혼자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면서도, 옆 사람과 함께 ‘한 몸, 한 교회’를 이룬다는 사실을 새기게 해줘요.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나의 믿음도 점점 단단해지더라고요.
💡 주일 미사를 지키는 삶이 주는 변화
매주 주일 미사를 꾸준히 지키면서 저는 삶의 리듬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는 한 주라도, 일요일 아침 성당에 가면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힘이 생겨요.
어떤 날은 말씀 속 한 문장이 일주일 내내 저를 붙들고 있었고, 어떤 날은 성가 한 소절이 퇴근길에 문득 떠올라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앙은 나 혼자 싸우는 게 아니다’라는 걸 자꾸 확인하게 돼요.
주일 미사를 지킨다는 건 단지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내 마음을 다시 여는 순간**이고, **공동체와 함께 살아 있는 교회를 이뤄가는 길**이에요.

마무리하며 – 한 번 더, 성당으로 향해 보세요
혹시 지금까지 주일 미사를 단순한 규칙처럼 여기셨다면, 이번 주에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성당 문을 열어보세요. 부담도 내려놓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도 내려놓고, 그냥 마음으로 성당으로 향해보세요.
그 안에서 들려오는 말씀, 부르는 성가, 조용히 기도하는 공동체의 모습이 어느새 여러분의 마음을 채워주고, 한 주를 살아갈 힘이 되어줄 거예요.
주일 미사는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초대입니다. 그 초대에 한 번 더 응답해 보세요. 매번 그 자리에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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