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신자도 꼭 알아야 할 7가지 성물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성물입니다. 묵주, 성수, 십자가...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 의미와 사용법까지 정확히 아는 분은 생각보다 적더라고요. 저 역시 처음 성당에 나갔을 때, 성당 입구에 놓여있던 성수통이나 제대 옆의 성모상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지만, 성물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알아갈수록 기도가 깊어지고, 신앙생활이 풍성해지는 걸 느끼곤 해요. 이 글에서는 천주교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표 성물 7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신앙을 막 시작한 분들에게도, 다시 정비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리해볼게요.
1. 묵주 –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의 끈
묵주는 천주교 신자라면 한 번쯤은 손에 쥐어봤을 대표적인 성물입니다. 보통 5단, 즉 50개의 성모송 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 사이에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을 넣어 기도합니다. 묵주를 사용하는 기도는 단순 반복처럼 보이지만, 반복을 통해 마음이 고요해지고 하느님과의 일치에 이르게 해주는 깊은 묵상의 기도입니다. 묵주는 기도뿐 아니라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상기시키는 표징이기도 하며, 성모님의 삶과 예수님의 생애를 함께 묵상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초보 신자라면 하루에 한 단씩,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바쳐보는 것이 좋습니다. 점차 익숙해지면 전통적인 5단 묵주기도를 완성할 수 있게 됩니다.
2. 성수 – 정화와 보호의 상징
성수는 신부님이 축복한 거룩한 물로, 정화와 회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당 입구에 놓인 성수통에 손가락을 담그고 성호경을 그으며 들어가는 행위는 하느님 앞에 마음을 깨끗이 하고 들어가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성수는 가정이나 차량, 성물에도 뿌릴 수 있으며, 나 자신을 보호하고 악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기도할 때 함께 사용됩니다. 특히 성수는 신앙생활의 초입에서 하느님과 다시 관계를 맺는 출발선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항목 | 설명 |
---|---|
상징 | 정화, 보호, 회개의 시작 |
사용 장소 | 성당 입구, 가정, 차량, 개인 성물 |
사용 방법 | 성수에 손가락을 찍고 성호경, 기도 전 이마에 바름 |
3. 십자가 – 구원의 상징을 품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구원의 상징입니다.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신앙인의 삶 속에서 구원의 의미를 새기고 삶의 중심을 되짚게 하는 표징이죠. 십자가 성물은 목걸이 형태로 지니거나 벽걸이형으로 방에 걸기도 하며, 성체가 함께 있는 성체 십자는 제대나 가정 제대에 놓여 기도의 중심이 됩니다. 기도할 때 바라보며 예수님의 고통과 사랑을 묵상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기도시간에도 십자가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 예수님의 구원을 상기시키는 도구
- 목에 지니거나 벽에 걸어 사용하는 성물
- 기도할 때 집중과 묵상에 도움
4. 성상 – 신앙의 본보기와 묵상의 매개체
성상은 성모 마리아, 예수님, 혹은 성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이나 그림으로, 신앙 안에서 기도의 대상이 아닌 묵상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특히 가정 제대나 기도 공간에 성상을 모셔두면, 그 성인의 삶을 떠올리며 본받고자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초보 신자라면 작은 성모상 하나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성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적 환경의 일부가 됩니다. 촛불을 켜고 성상 앞에서 묵상하거나, 짧은 기도문을 바치는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5. 성경책 – 말씀으로 기도의 중심을 세우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책이자, 기도와 묵상의 중심 도구입니다. 천주교 신앙에서 성경 읽기는 단순한 독서가 아닌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삶의 방향을 찾는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신자라면 하루 한 구절이라도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일 복음을 미리 읽어보거나, 미사 중 독서 내용을 미리 묵상하면 더욱 깊은 신앙 체험이 가능합니다. 성경 필사나 말씀 묵상 노트를 함께 하면 성경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활용 방법 | 설명 |
---|---|
일일 말씀 묵상 | 하루에 한 구절 읽고 생활에 적용 |
주일 복음 미리 보기 | 미사에 집중도를 높이고 말씀에 친숙해짐 |
성경 필사 | 손으로 말씀을 옮기며 마음에 새김 |
6. 초와 성인의 메달 – 빛과 보호를 담은 도구들
기도할 때 켜는 촛불은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시다’는 믿음을 상징하며,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조용한 저녁, 성상 앞에서 촛불 하나 켜고 기도하는 시간은 하루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하느님과 다시 연결되는 시간입니다. 또한, 스카풀라나 성인의 메달은 성모님의 보호, 혹은 특정 성인의 삶을 기리며 그분의 전구를 청하는 표시로 착용합니다. 이러한 성물은 단순한 악세서리가 아니라, 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영적인 중심을 상기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 기도 집중을 위한 촛불 켜기
- 가정 제대나 묵상 시간 활용
- 축성받은 메달은 항상 몸에 지니기
- 성인의 삶을 본받고 전구 청하기

자주 묻는 질문
묵주는 꼭 축성을 받아야 하나요?
묵주는 축성을 받지 않아도 기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축성된 묵주는 성물로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축성은 성물의 영적 보호와 함께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도와줍니다.
성수는 어떤 물로 만들고 어떻게 보관하나요?
성수는 보통 깨끗한 물을 신부님이 축복하여 만듭니다. 집에서 사용할 경우 작은 병에 담아 기도대 근처나 현관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성호경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상을 두는 위치에 특별한 규칙이 있나요?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깨끗하고 조용한 공간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촛불과 함께 작은 제대처럼 꾸며두면 묵상에 도움이 됩니다. 성상을 바라보며 기도하거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성경 읽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아침이나 저녁, 하루 중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짧은 구절부터 시작하세요. 주일 복음을 미리 읽고 묵상하거나, 성경 필사를 병행하면 성경에 익숙해지고 깊은 의미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초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며, 일반 양초와 다른가요?
기도용 초는 기도나 묵상의 분위기를 돕는 용도입니다. 일반 양초도 사용 가능하지만, 성물점에서 판매하는 초는 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영적 상징성이 큽니다. 불을 켜는 순간부터 기도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성인의 메달은 아무나 착용해도 되나요?
네, 누구나 착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메달의 의미를 알고 마음속으로 그 성인의 삶을 본받고자 하는 자세입니다. 축성된 메달을 가슴에 지니며 기도하면 큰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물은 신앙생활 속에서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고 소중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성물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되며, 그 의미를 묵상하며 사용하는 자세가 중요하죠. 이번 글을 통해 성물 하나하나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기도와 묵상, 성찰의 징검다리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껴보셨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일상 속에 작은 성물 하나를 들여보세요. 눈에 보이는 성물이 여러분의 마음과 신앙을 환하게 밝혀주는 빛이 되어줄 겁니다. 혹시 여러분이 자주 사용하는 성물이나 궁금했던 성물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우리 각자의 신앙 여정에 따뜻한 등불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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