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그레크 추기경, 시노드 정신의 중심 인물?
2025년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직 계승 가능성이 있는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는 이 시리즈에서, 오늘은 ‘시노달리타스(Synodality)’라는 단어와 가장 밀접한 인물인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Cardinal Mario Grech)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조용하지만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다음 교황은 어떤 리더십을 가질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저 역시 최근 몇 년간 그레크 추기경의 메시지와 연설을 따라가며 그의 내면에 담긴 교회에 대한 깊은 사랑, 변화에 대한 용기, 그리고 공동체 중심의 신학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겉보기엔 조용하지만 그가 내뿜는 리더십의 향기는 단단하고 울림이 있죠. 오늘 이 글을 통해 그레크 추기경의 이력과 신학적 방향성, 그리고 그가 콘클라베에서 주목받는 이유까지 찬찬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 약력
마리오 그레크(Mario Grech) 추기경은 1957년 몰타의 고조섬(Gozo)에서 태어나, 몰타 신학교를 거쳐 로마의 라테라노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84년에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이후 몰타 교구의 여러 사목적 역할을 거쳤습니다. 특히 그는 젊은 시절부터 행정 능력과 신학적 명확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아 왔으며,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고조 교구의 주교로 재직했습니다.
2019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세계주교시노드(Synod of Bishops) 사무처 사무차장으로 로마에 임명되었고, 2020년에는 사무총장으로 승진, 그해 11월 추기경에 서임되었습니다. 몰타 출신으로서 전 세계적 시노드 리더십을 맡는다는 점에서, 그는 로컬과 보편 교회를 연결하는 상징적 인물로도 평가됩니다.
2. 세계주교시노드 사무총장으로서의 리더십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핵심 개혁인 ‘시노달리타스(Synodality)’의 실천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세계 각국의 교회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경청의 교회’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직책 | 역할 | 주요 활동 |
---|---|---|
세계주교시노드 사무총장 | 전 세계 교구 의견 수렴 조율 | ‘2021~2024 시노드 여정’ 총괄 지휘 |
사무차장 (2019~2020) | 자료 준비 및 문헌 작업 | 시노드 문서 초안 공동 집필 |
3. 교회에 대한 사목적 비전
그레크 추기경은 교회를 “닫힌 요새가 아닌, 열린 천막”에 비유하곤 합니다. 이는 교회가 경직된 교리 중심이 아니라, 시대와 대화를 나누며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신학적 비전을 담고 있죠.
모든 신자가 참여하는 “경청하는 교회” 강조
동성애자와 이혼자에 대한 포용적 자세 요청
사목자는 “답을 주는 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자”라는 인식
시대 변화에 따른 교회 구조의 유연한 대응 강조
이러한 입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전과 매우 닮아 있으며, 차기 교황 후보로서의 무게를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4. 2025 콘클라베에서의 영향력
2025년 콘클라베에서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이 차기 교황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의 직책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시노달리타스의 본질을 가장 잘 체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교황청 내부뿐만 아니라 각국 주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높은 인물입니다. 특히, 다음 교황이 ‘경청’과 ‘개방’의 리더십을 요구받는 시대정신 속에서 선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에, 그레크 추기경의 특성이 강력한 후보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는 대중적 카리스마보다는 내부 영향력과 조율 능력에서 강점을 보이며, 각 주교회의 간의 의견 조율과 문서 작업에서 보여준 실력은 콘클라베에서의 비공식 연합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5. 신학 성향과 개혁 메시지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신학자입니다. 그는 복음의 핵심 가치를 재해석하며, 시대와의 대화 속에서 복음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항목 | 입장 | 의미 |
---|---|---|
여성의 역할 | 더 큰 포용과 참여 확대 지지 | 사목평의회 및 시노드에 여성 참여 강조 |
동성애자 | 포용적 접근 필요 강조 | 교리적 단죄보다 인간 존엄성 강조 |
사목의 방식 | 경청과 동행 중심의 접근 | 전통적 권위주의적 모델 탈피 |
6. 주요 발언과 언론에서의 평가
그레크 추기경은 대중 연설을 자주 하진 않지만, 그의 한마디 하나하나 교회 내에 큰 영향을 남기곤 합니다. 대표적인 발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교회는 성령을 듣기 위해 스스로의 소음을 잠재워야 한다.”
“신자들은 단순한 청중이 아니라, 교회라는 천막을 함께 짓는 동료들입니다.”
“우리는 답을 주는 교회가 아닌, 함께 질문을 던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해외 가톨릭 매체 America Magazine, Crux 등에서는 그를 프란치스코 이후 교황직의 본질을 가장 잘 대표할 인물로 소개하고 있으며, 시노드 과정에서의 안정적 조율 능력과 공동체 중심 신학의 명확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단순히 개혁을 외치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방향으로 교회의 ‘경청과 동행’이라는 원칙을 실천해온 사람입니다. 2025년 콘클라베에서 그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신뢰감과 연대의 철학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교황을 맞이하게 될 때, 과연 교회는 어떤 리더십을 원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 속에 마리오 그레크라는 이름은 분명한 울림을 남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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